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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금액을 받는 보장과 쓴 만큼 받는 보장

책상에 얇고 반듯한 종이 뭉치와 영수증이 삐져나온 두툼한 뭉치가 나란히 놓여 있다
  • 받는 방식이 둘로 나뉩니다. 정해진 금액이 나오는 쪽과 실제 쓴 만큼 나오는 쪽입니다.
  • 둘은 대체재가 아니라 서로 다른 자리를 메웁니다. 하나로 다른 하나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 쓴 만큼 나오는 보장은 여러 건 가입해도 실제 쓴 것을 넘겨 받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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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방식이 둘로 나뉜다

보험금이 나오는 방식은 크게 둘입니다. 하나는 정해진 조건을 만족하면 미리 약속된 금액이 그대로 나오는 방식입니다.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치료비가 얼마였는지와 무관하게 약속된 금액이 지급됩니다.

다른 하나는 실제로 지출한 금액을 확인해 그 범위 안에서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영수증에 적힌 금액이 기준이 되고, 쓰지 않았다면 나오지 않습니다. 병원비를 실제 쓴 만큼 보전하는 보장이 여기 속합니다.

이 차이는 사소해 보이지만 계약을 읽을 때 가장 먼저 잡아야 하는 구분입니다. 두 방식은 애초에 다른 문제를 풀기 위해 만들어졌고, 그래서 하나가 다른 하나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치료비만으로는 메워지지 않는 자리

큰 병에 걸렸을 때 실제로 빠져나가는 돈은 병원에 내는 금액만이 아닙니다. 일을 쉬는 동안 들어오지 않는 소득, 통원을 위한 이동, 가족 중 누군가가 곁에 있어야 해서 생기는 공백이 함께 옵니다. 이 항목들은 영수증이 남지 않습니다.

영수증이 없으면 실제 쓴 만큼 돌려주는 방식으로는 처리할 수 없습니다. 지출을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정해진 금액이 나오는 방식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진단이라는 사실 하나로 지급되므로, 영수증이 남지 않는 손실을 메우는 데 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치료 과정에서 실제로 나가는 병원비는 정해진 금액만으로는 감당이 어렵습니다. 치료가 길어지면 얼마가 들지 미리 알 수 없고, 미리 정해 둔 금액은 그 변동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두 방식이 함께 있어야 구멍이 생기지 않습니다.

여러 건 가입했을 때 갈리는 지점

이 구분이 실제로 돈에 영향을 주는 지점이 있습니다. 같은 성격의 보장을 여러 건 갖고 있을 때입니다.

정해진 금액이 나오는 방식은 계약마다 각각 지급됩니다. 세 건을 갖고 있다면 조건을 만족할 때 세 곳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이 방식은 여러 건이 겹쳐도 낭비가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 쓴 만큼 돌려주는 방식은 다릅니다. 여러 건을 갖고 있어도 실제 지출을 넘겨서 받지 못합니다. 두 곳에서 나누어 지급될 뿐 총액은 늘지 않습니다. 즉 같은 성격의 보장을 여러 건 유지하는 동안 부담은 계속 나가는데 받는 금액은 그대로입니다.

겹치는 보장을 정리할 때 이 두 방식을 같은 기준으로 보면 판단이 어긋납니다. 겹쳐도 의미가 있는 쪽과, 겹치면 그대로 새는 쪽을 나눠 봐야 합니다.

  • 정해진 금액이 나오는 방식 — 계약마다 각각 지급된다
  • 실제 쓴 만큼 나오는 방식 — 여러 건이어도 지출을 넘지 못한다
  • 정리 순서를 정할 때 이 둘을 같은 기준으로 보지 않는다

출처 : 금융위원회, 2023년 1월 1일부터 개인·단체실손보험 중복가입자는 원하는 보험을 중지하여 보험료 부담을 경감할 수 있습니다., 2022.12.27

어느 쪽이 비었을 때 더 곤란한가

둘 다 필요하지만 먼저 채워야 하는 순서는 있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나가는 병원비를 메우는 자리가 먼저입니다.

정해진 금액이 나오는 보장은 조건을 만족해야 지급됩니다. 그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질병이나 사고는 아무리 오래 치료해도 지급 대상이 아닙니다. 반면 병원비를 실제 쓴 만큼 보전하는 보장은 질병의 종류를 크게 가리지 않고 치료 과정 전반에 붙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가 비어 있으면 나머지 보장이 아무리 많아도 치료 과정의 비용이 그대로 본인 부담으로 남습니다. 계약을 여러 건 갖고 있으면서도 정작 병원에서 부담을 느끼는 경우는 대개 이 구조입니다.

증권에서 이 둘을 구분하는 법

가입한 계약이 어느 방식인지는 증권의 지급 조건에서 갈립니다. 지급 사유가 진단이나 특정 상태의 확인으로 적혀 있으면 정해진 금액이 나오는 쪽입니다. 실제 부담한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는 표현이 있으면 쓴 만큼 나오는 쪽입니다.

이름만으로는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슷한 이름을 달고 있어도 지급 방식이 다를 수 있고, 한 계약 안에서 항목마다 방식이 섞여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름이 아니라 지급 조건 줄을 읽어야 합니다.

항목을 한 줄씩 옮겨 적으면서 옆에 방식을 표시해 보면, 어느 자리가 겹쳐 있고 어느 자리가 비어 있는지가 그 자체로 드러납니다. 계약이 여러 건이어도 이 작업은 한 번이면 끝나고, 이후의 판단은 전부 이 표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지금 하실 일

위 기준을 실제로 확인하는 순서입니다. 위에서부터 하시면 됩니다.

  1. 내 보장을 두 칸으로 나눠 옮겨 적는다

    챙길 것

    • 증권의 보장내용 페이지 (앱에서는 '보장내역' 화면)
    • 종이 한 장을 세로로 접어 두 칸으로 만듭니다

    왼쪽에는 진단만 되면 정해진 금액이 나오는 것, 오른쪽에는 실제 쓴 만큼 나오는 것을 적습니다. 한쪽 칸이 비어 있으면 그 자리가 이 글이 말한 공백입니다.

  2. 어느 칸인지 헷갈리는 항목은 지급 방식으로 되묻는다

    어디에 — 가입한 보험사 고객센터

    이렇게 말하세요

    증권에 있는 이 항목이 진단만 받으면 정해진 금액이 나오는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낸 병원비 영수증만큼 나오는 것인지 알려주세요.

    이름으로는 갈리지 않습니다. 지급 방식을 물으면 한 문장으로 정해집니다.

  3. 증권이 어디 있는지 모르면 먼저 계약 목록을 만든다

    내보험찾아줌 (생명·손해보험협회)

    온라인으로 하기본인 명의로 가입된 모든 보험계약과 아직 받아 가지 않은 보험금 조회

    어느 회사에 무슨 계약이 있는지 나오면 거기서부터 증권을 받으면 됩니다.

주의사항

  • 계약마다 지급 조건이 다릅니다. 방식 이름만으로 실제 지급 여부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 겹치는 보장을 어떻게 정리할지는 지금 가진 계약을 확인한 뒤에야 정해집니다.
  • 이 글은 어떤 보장에 가입해야 하는지를 정해 주지 않습니다. 읽는 방법을 정리한 것입니다.

보험을 다시 짜거나 새로 준비하려 하신다면

통화 한 번으로 정리됩니다. 지금 어떤 계약을 갖고 계신지 듣고, 바꿔야 할 것과 그대로 둬도 되는 것을 나눠서 말씀드립니다. 글로 정한 기준을 본인 계약에 대입하는 자리입니다.

남기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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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면 좋은 것
증권 사진. 없어도 통화로 진행됩니다
내 계약에서 뭘 바꿀지 통화로 정리받기

한 번만 연락드리고, 가입 의무가 없습니다.
전부 비대면으로 진행하므로 계신 지역과 상관없습니다.

제도나 절차를 단순히 확인하는 것이라면 위 「지금 하실 일」에 적어 둔 공적 창구가 더 빠르고 정확합니다. 여기는 계약을 실제로 조정하거나 새로 준비할 때 보는 자리입니다.

아직 통화까지는 이르다면 1분 진단으로 지금 비어 있는 자리부터 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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