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을 처음 가입한다면, 무엇부터 채워야 할까

- 가입한 보험이 없으면 모든 보장이 동시에 필요해 보이지만, 채우는 순서는 정해져 있습니다.
- 1순위는 병원비를 실제 쓴 만큼 보전하는 보장입니다. 나이와 무관하게 고정입니다.
- 한꺼번에 여러 건을 넣는 것보다 아래층부터 한 건씩 채우는 쪽이 나중에 정리하기 쉽습니다.
가입한 보험이 하나도 없으면 무엇부터 봐야 할까
보험을 한 번도 가입해 본 적이 없으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합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권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쉽고, 그렇게 시작한 계약은 몇 년 뒤 점검할 때 가장 손대기 어려운 형태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 사이트의 진단은 가입한 보험이 없다고 답하면 모든 보장 항목의 필요도를 함께 올립니다. 채워진 것이 없으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다만 그것은 전부를 한꺼번에 채우라는 뜻이 아니라, 어느 항목을 골라도 지금은 비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처음 가입할 때는 무엇을 넣을지보다 어떤 순서로 넣을지가 결과를 더 크게 바꿉니다. 보장은 아래층부터 채우는 것이 원칙입니다.
- 1순위 — 병원에 갔을 때 실제로 쓴 비용을 보전하는 보장
- 2순위 — 큰 병에 걸렸을 때 진단금으로 받는 보장
- 3순위 — 아파서 일을 못 하게 됐을 때의 생활비
- 4순위 — 유가족 생활비
처음부터 여러 건을 한꺼번에 넣지 않는 편이 나은 이유
비어 있는 항목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한 번에 여러 건을 가입해 한꺼번에 해결하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여러 건을 같은 시기에 넣으면 어느 보장이 어느 계약에 들어 있는지가 처음부터 섞입니다. 나중에 겹침을 확인하려 할 때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형태가 이것입니다.
매달 나가는 금액도 첫 달에 결정됩니다. 시작 시점에는 감당할 수 있다고 느껴도, 이 부담은 몇 년이 아니라 십 년 단위로 이어집니다. 중간에 버거워져 해지하면 그동안 낸 것에 비해 돌려받는 금액이 적고, 다시 가입할 때는 나이가 올라간 상태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한 건씩 채우면 그 계약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고 다음을 고를 수 있습니다. 아래층이 채워진 뒤에는 다음 순위가 무엇인지도 더 분명해집니다.
첫 계약에서 확인해 두면 나중에 되돌릴 일이 줄어드는 것
가입할 때 보장 내용만 보고 계약 조건을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몇 년 뒤 점검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은 대부분 조건 쪽입니다.
보험료가 일정 기간마다 다시 정해지는 방식인지, 아니면 처음 금액이 끝까지 유지되는 방식인지를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앞의 방식은 시작할 때 부담이 적은 대신 나이가 들면서 올라갑니다. 그리고 언제까지 내는 계약인지, 보장은 몇 살까지 이어지는지도 함께 봅니다. 내는 기간이 끝나도 보장이 그 전에 끝나면 정작 필요한 시기에 비어 있게 됩니다.
이 세 가지는 가입한 뒤에는 바꾸기 어렵습니다. 처음 고를 때 확인하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기회입니다.
다만, 시작하는 나이와 하는 일에 따라 개인차가 있는 이유
같은 첫 가입이라도 20대에 시작하는 것과 40대에 시작하는 것은 다릅니다. 나이가 올라갈수록 큰 병에 대비하는 보장의 필요도가 함께 올라가기 때문에, 늦게 시작할수록 2순위 이후가 앞으로 당겨집니다.
하는 일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몸을 쓰는 일이거나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에는 일을 못 하게 되는 기간의 생활비가 더 앞으로 옵니다.
이미 치료받은 이력이나 복용 중인 약이 있으면 가입 가능한 범위 자체가 달라지므로, 순서를 정하기 전에 그 부분부터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가장 자주 놓치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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